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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가족 이야기

"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환우수기] 중장년층 심리교육을 듣고 느낀 점
관리자 ㅣ 2017-10-20 10:22 ㅣ 161



안녕하세요, 저는 전북에 살고 있는 40대 환우입니다. 현재 저는 전주권내에 소재한 2개의 종합병원에서 매일

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자 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재활치료에 서서히 몸과

마음이 지쳐가지만 하루 하루를 굳은 의지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잦은 병원생활과 몇차례의 뇌출혈을 겪으면서

저에게 애초부터 드리워졌던 운명을 마음 무겁게 느끼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삶의 무거움을 버티며

살아온 제 자신을 차분히 위로해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간의 삶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습니다. 환우이기 때문에 성격이 소심했던 저를 지지하고 보다 넓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활발히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주었던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과의 교감은 삶에 대한 저의

생각을 보다 긍정적적이고 희망적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전체 수석으로 대학에 진학하였으며, 컴퓨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학과의 전산실을

관리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후, 11년 동안 직업전문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과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에 힘을 쏟았고, 전주소재 교도소 수감자들에게도 취업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력은 제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3년전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 치료를 위해 재활중에 있습니다. 재활생활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증폭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일이 빈번해진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생각에 정신과 치료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재단 광주의원에서 하는 심리교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교육은 인지적 오류에서 오는 감정이라는

주제로 문수연 강사님이 진행하였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지로 감정이

왜곡된다는 것과 여러 심리적 기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환우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social interaction)할 것인가?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을 어떻게 이해하고 나를

표현할 것인가? 상대방을 어떻게 하면 보다 진실 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답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이번 심리교육에 담겨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온전치 못한 삶을 살아온 우리 환우들을 이해하는 데 능숙하지 못합니다. 건강한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관통하는 소통의 기술은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중히 관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개개인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건강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을 소중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응고제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건강관리상의 필요한 노력들, 예를 들어, 거점병원 담당과장님과의 면담,

혈액검사, 정형외과 검진 등과 같은 것들을 보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요컨대 나와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측면에서의 이해와 기술이 필요하고 신체적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건강진단 및 치료활동이 필요합니다. 이는 저 자신과 동료 환우들에게 꼭 부탁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혈우 환우들을 위해 지원해주시는 재단의 따뜻한 배려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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