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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가족 이야기

"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환우 수기] '함께하는 행복 바자회'에 다녀와서
관리자 ㅣ 2018-02-07 14:29 ㅣ 465

안녕하세요. 올해로 22살이 된 환우입니다. 저는 작년말에 재단에서 열린 함께하는 행복 바자회에 참석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매주 1~2회 정도 약을 타러 재단에 가는데 작년 말에니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곧 바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그동안 너무 많이 뽑아서 처치곤란이었던 인형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인형과 몇 벌의 강아지옷들을 싸들고 동생과 바자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바자회는 재단 지하 1층 휴게실에서 열렸습니다. 저와 동생은 가지고 온 인형들과 강아지옷, 모자 등을 부지런히

테이블에 진열해놓았습니다. 진열해놓고 보니 정말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이 별로 오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정도 지나자 의원에서 진료를 다 보신 환우분들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처럼 가방에 한 가득 담아온 바자회 물품을 진열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와 동생은 얼른 판매할 시작하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 물건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특히 인형은 인기가 많았는데 그 많던 인형들이 금세 다 팔렸습니다. 심심풀이로 가끔씩 뽑았던 인형들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옷들은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꽤 많이 팔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약에 다음에 또 바자회를 하게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넓은 장소에서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바자회 소감 외에 저의 이야기를 조금 덧붙여보겠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 저는 5살이 되기 전까지 뇌출혈

수술을 5번이나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제가 혈우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꿈이

축구선수였는데 혈우 환우이기 때문에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의 충격이었는지 모난 마음에 자라면서 엄마 가슴에 못 박는 소리도 많이 하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후회만

듭니다. 그리고 저는 누구보다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자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힘들었을 때

옆에서 위로해주던 제 동생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 꿈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저처럼 힘들었을

친구들을 도와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경희사이버대 사회복지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였다고 하니 제 관절상태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축구를

했지만 오른쪽 발목에 관절경수술을 한 것 외에는 수술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 보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

재단의원에 계신 물리치료 선생님들은 제 허벅지 상태가 좋아서 관절이 심하게 다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근육과 운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축구를 하지 않지만 꾸준히 헬스를

하면서 관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최소한 2번은 유지요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숙한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환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2018년은 환우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건강이 깃드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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