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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기타]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꿈꾸며 - 김복근 환우 편
관리자 ㅣ 2022-06-02 09:46 ㅣ 73
세계 혈우인의 날 후기   코헴  vol.185 l 2022. 5/6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꿈꾸며... 김복근 환우 편


며칠 전, 이른 저녁을 먹으며 아내와 한창 옛날이야기를 하던 중, 문득 반포대교 아래 한강공 원에서 열렸던 코헴 서경지회모임이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10년도 훨씬 더 지난 아주 오래된 이야기네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렸던 ‘가정의 달’ 행사 이야기를 추억해 보고자 합니다. 한국코헴회 사무국에서 한창 ‘어린이 날’을 맞이한 환우 행사를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사무 국에서는 이런저런 선물을 많이 마련했다면서 환우와 가족 여러분 모두 참가해 달라고 하였 죠. 그래서 이번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을 다 데리고 환우 모임에 나가자고 아내를 설득했습니 다. 처음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기 꺼려했던 아내는 행사의 취지를 듣고 마음이 움직이 더군요. 특히 자전거를 타고 싶어 했죠. 당시 아내는 한창 자전거를 타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던 찰나였기 때문이죠.

아내가 속으로 가장 갖고 싶어 했던 선물. 행사에서 1등에 대한 상품이 자전거라는 말을 들 은 아내는 반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그 자전거 내꺼 되었으면 좋겠다.” 간절함이 묻은 바람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행사가 가 까워 올수록 한국코헴회 2층 사무국에는 준비된 선물들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였고, 한 쪽 귀퉁이에 모양이 괜찮아 보이는 새 자전거 한 대가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보관되어 있었습 니다. 저것이 일등상품이구나. 저는 “사무국장님, 저건 우리 집으로 갈 물건인데 미리 가져가면 안 되겠냐!?”고 농담을 하였고, 이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어린이날 행사 당일이 왔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침부터 일찍 준비를 서둘렀고, 두 아 이와 함께 한강공원 행사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환우들과 그 가족들이 모이면서 주 차장은 꽉 찼습니다. 접수순서대로 번호표를 받고 준비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날씨는 따뜻했 고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식순에 따라 재단과 한국코헴회를 간략히 소개하는 시 간, 그리고 치료에 관해 환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간단한 게임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스티커 그림도 다함께 그리고,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도 받았습니다. 희귀난 치성질환 환우를 돕기 위한 모금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한마음 걷기 행사에도 동참했습니다. 푸짐한 점심식사에 이어 행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증정품 추첨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무국장님이 추첨을 진행했는데, 번호표를 하나씩 뽑을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터지는 환호 성과 탄식 그리고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앞에 놓여있던 꾸러미들은 하나, 둘 주인을 찾아 금세 사라지더군요. 그 순간, 뜬금없는 사무국장님의 한 마디. 

“눈에 띄는 번호가 나왔습니다. 111번, 111번입니다!” 

그건 아내가 써낸 번호였죠. 아내는 웃는 얼굴로 얼른 뛰어나가며 자전거를 받았습니다. 자 전거를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행복해하더군요. 아내는 며칠이고 웃음꽃이 시들지 않았습 니다.

 ‘빛나는 일상으로 새로운 한걸음’이란 슬로건은 마치 이상의 소설 ‘날개’의 주인공처럼, 새로 운 세계, 찬란한 공간으로의 비상이 아닌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귀라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 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죠.

*환우 여러분에게 인간 김·복·근을 들려주세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어려서부터 취미삼아 익혔던 클래식 기타를 계속 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초등학교에 서 방과후 수업으로 클래식기타와 통기타 그리고 우쿨렐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종종 개 인레슨과 단체레슨도 겸하고 있죠.
여럿이 함께 음악을 누리는 기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떤 악기를 막론하고 악기를 배운다는 건 자기위안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사회생활을 원만히 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다른 이들과 합주를 하다보면 서로 호흡도 맞추어 보며 동질감, 동지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들이 처음에는 연습이 힘들고 어렵고 지루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처음에 자신이 목표로 했던 연주 실력에 점점 다 가감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저도 뿌듯해집니다.

-환우 여러분이 기타 곡으로 즐길 만한 명곡을 나이대별로 추천해 주세요.
요즘은 유행되는 음악 장르가 예전만큼 다양하질 않고, 일명 K-POP으로 불리는 아이 돌 중심의 댄스음악과 트로트로 완전히 양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기타 곡들도 클래식기 타 연주곡 보다는 통기타의 핑거스타일곡들이 대세구요. 단조로운 리듬이냐, 화려하고 현 란한 연주곡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더군요. 저는 제 나이 대에서 바라본 명곡, 클래식 장 르를 권하고 싶네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10 -2 0 대에 는  
사랑의 로망스(스페인 민요), Yesterday(Beatles 곡), 캐논 변주곡, 뷰리(BOUREE - 프 랑스 춤곡), 시인과 나, 뮤직 박스 댄서(Musicbox Dancer)-이상 Frank Mills 곡   
•30 - 4 0대에는
샤콘느(Chaconne, J.S.Bach곡), 탱고 엥 스카이(Tango en Skai-Roland Dyens곡), Asturias(I.Albeniz곡),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가을의 속삭임(이상 R.Clayderman곡), 베를리오즈(Berlioz)의 환상교향곡
•50-60대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F.Tarrega 곡), 스페인 세레나데(J.Malats 곡), 트로이메라이 (Schman곡), 이별의 곡(Chopin곡), 아란훼스 협주곡, 마드리갈 협주곡(이상 J.Rodrigo 곡) 
•60대 이상에는
  한민족의 얼(The Korean Spirit, 송형익 곡) 
  고성(The Old Castle, 전람회의 그림 중, Musorgski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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