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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치료/운동] 이승민 환우의 집념, 끈질긴 운동 이야기
관리자 ㅣ 2022-06-02 10:13 ㅣ 318
환우 운동 수기
코헴  vol.185 l 2022. 5/6

이승민 환우의 집념, 끈질긴 운동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아빠, 직장인 11년차 이승민이라고 합니다. 재단의 '수영 및 헬스비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오랜기간 수영,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부족하나마 제가 운동을 하며 겪 었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자 펜을 잡게 되었습니다. 

나의 운동 이야기
먼저, 저는 운동, 건강과 관련한 전문적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업종에서 일해 본 경 험도 없습니다. SNS에 올릴만한 근육질의 근사한 몸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요. 재단의 편집자로부 터 처음 기고 요청을 받았을 때, '과연 내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써야할까 깊게 고민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여러 번 실패를 겪었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는 법, 멋진 몸을 만드는 법 등' 의 주제 넘는 얘기보다는 나만의 경험을 솔직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성인이 된 후 마른 몸을 보완해보고자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였으나 꾸준히 하지 못했습니다. 헬스장 등록과 재등록을 반복하였는데 이유는, 운동을 몇 개월 간 지속하면 꼭 약간의 통증이 재 발하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게를 너무 무겁게 잡았기 때문이라 생각했었지만, 가벼운 무게로도 어깨통증을 느낀 후에는 전문 트레이너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현재 내 관절상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등을 명확히 이야기하였습니다. 1:1 PT를 받는 동안 나의 운동 자세와 습관에서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근육을 쓰는 방법을 개선하여부상 없이 꾸준 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부상없이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을까?

#나의 생각 ①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6년 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와 코헴지에 ‘혈우병이라는 운명은 극복할 수 있다.’는 낙천적 인 생각을 표현한 기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그러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지금의 저를 만들 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연한 긍정만으로는 관절이 악화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등산, 스키 등을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고 사회생활 에서도 활동 시에 제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하여 아이들과 놀아줄 수 없을 때는 마음이 아팠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아프지 말자’ 다짐을 하곤 합니다. 
관절 악화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는 날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최 대한 늦추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운동하여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 ② 운동 자세의 중요성
  모든 운동의 시작은 자세라고들 합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은 특정 부위를 목표로 하여 집중 적으로 수축, 이완을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중량이 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최대한 근육으로만 운 동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또한, 수영과 같은 전신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부위별 운동방법, 운동 별로 활성화되는 근육범위 등의 지식도 갖추어야 합니다. 

가벼운 무게에서부터 천천히 운동을 시작하면서 어느 부위에 자극이 오는지 명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자극을 느끼면서부터 활성화 된 근육이 점점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운동이 저절 로 재미있어집니다. 

#나의 생각 ③ 불편한 부위는 과연 운동하지 말아야 할까?
  경험상으로 가벼운 무게에서 반복수를 늘리면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예방요법은 철저하 게 지킨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저는 왼쪽 팔꿈치와 발목이 취약했습니다. 팔꿈치의 경우 왼 쪽 팔이 오른쪽 팔보다 가늘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팔 운동 뿐만 아니라 왼쪽 팔 근력강화를 위해, 세라밴드로 하는 '야구선수 투구폼 운동'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는 왼쪽 팔이 많이 발달하 여 두 팔의 굵기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발목의 경우 우선 몸무게를 적정선으로 줄여 발목에 부담을 줄여야합니다. 스쿼트, 데드리프트1) 등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대신 부상위험이 낮은 머신운동(레그 익스텐션2), 레그 컬3)등)을 위주로 했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틈날 때마다 세라밴드로 발목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 ④ 나도 멋진 몸을 만들 수 있을까?
  Instagram, YouTube에서 근육질 몸을 가진 환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관절의 가동범 위가 좋지 않으면 근육의 수축, 이완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근성장이 상대적으로 느릴 수 밖에 없으나, 신체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런 몸을 만들었다니 실로 노력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한 겹, 한 겹 근육을 쌓아가는 운동으로 1~2년 만에 결코 완성할 수 없는 평 생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무게를 늘리면서 꾸준히 하면 분명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우 여러분에게 조언 한 마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한다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헬스장에 서 몸이 좋은 분들을 보면서, ‘나도 조금 무리해서라도 더 들어볼까?’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종 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을 왜 하게 되었는지 초심을 되새기며, 무게를 낮추고 제대로 된 자세를 다시 잡아야겠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운동이기에 적극적인 신체관리가 필요한 환우에게 적합한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운동으로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 랍니다. 저 또한 꾸준히 열심히 밀고 당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아참, 운동 시작 전에 응고제제 주사투여는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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