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가족 이야기
"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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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누구보다 건강 자신했지만, 수술 후 유지요법 중요성 새삼 깨알았어요" 관리자 ㅣ 2023-10-10 09:48 ㅣ 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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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우 편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리고 튼튼해 보였습니다. 이○○ 환우는 헬스를 취미라고 했지만 취미를 넘어, 보디빌딩 대회에도 참가할 정도로 건강에 자신 있었습니다. 근육량이 신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자만이었던 걸까요. 근육량에만 너무 집중했는지 무리한 무게를 들다가 결국 무릎 관절을 다쳐 수술까지 하게 됐습니다.결국 이○○ 환우는 재단과 유지요법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는데요. 건강하게 운동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그가 깨닫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전라남도 여수시 ○○동 거주 중 89년생 이○○입니다. 현재 결혼한지 9년 됐고, 슬하에 7살인 예쁜 딸 한 명이 있습니다. 9인자 환우입니다. Q. 최근 수술을 하셨습니다. 무슨 수술이었나요? A. 최근 팔꿈치와 무릎을 한 번에 함께 수술했습니다. 팔꿈치의 경우 어릴 적에 태권도 학원에서 다쳤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약 25년 동안 팔이 굽어 있는 상태로 있었어요. 그러다 뼈가 잘못 자라서 뼈 제거 및 요골 측 뼈를 다듬는 수술을 했습니다. 무릎은 우측 슬관절 관절경적 변연절제술, 연골판 절제술, 연골 성형술 그리고 활액막을 제거했습니다. Q. 평소 헬스 등 꾸준히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술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운동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팔을 더 펴면 관절 가동 범위가 넓어져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팔을 수술하게 됐습니다. 무릎은 올바르지 못한 운동자세와 약 200kg 정도의 무리한 무게를 설정해 스쿼트를 해서 망가져 수술하게 됐습니다. Q. 수술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점이 있으신가요? A. 솔직히 전에는 유지요법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혈우재단에 와서 재활하면서 의료진 분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유지요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좀 더 예방하고 내 몸에 대해 공부했더라면 덜 다치고 더욱 건강하게 운동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금이나마 재단에 와서 배우고 느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다른 환우 분들에게도 유지요법의 중요성을 전달해 주시죠. A. 저도 항상 같은 실수를 했어요. 내 몸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미세 출혈을 늘 조심해야 합니다. 그 미세 출혈이 조금씩 진행돼 관절이 망가지게 됩니다. 서서히 퍼지는 전염병처럼 주의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관절이 망가지면 주사 등을 맞아도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계속 부어 통증이 동반될 뿐이죠. Q. 수술 후 운동방법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A.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방법에 중점을 둘 겁니다. 과도한 무게를 설정하는 것을 피하고, 천천히 근육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수술 부위의 근신경을 먼저 활성화 시키고, 단계별로 욕심내지 않고 운동할 예정입니다. Q. 근신경을 활성화 시킨다는 뜻은 무엇인가요? 수술 부위의 경우 근력이 많이 저하돼 운동을 통해 근력을 늘리고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근신경 부족 부위에 힘을 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근신경을 키우면 근력과 근지구력이 향상돼 운동에서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신체 활동에도 잘 대처할 수 있고,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신가요? A. 여수에 있는 ○○케미컬에서 13년째 근무 중입니다. 오퍼레이터이며 직책은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Q. 수술로 인해 재활기간이 긴데 업무를 어떻게 조율하셨나요? A. 부서 내에 대기 근무자가 1명 있어서 걱정 없이 병가를 사용하여 재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개인 취미는 무엇인가요? A. 개인 취미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주로 헬스를 합니다. 하루 평균 2시간씩 한 주에 6~7회 가량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환우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거주하는 곳이 여수이다 보니 거리상 멀다는 이유로 재단에 내원하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재단에 좀 더 일찍 왔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이 섞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혈우병에 대한 지식과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건강하신 환우 분들 중에서도 꼭 내원해서 한번쯤 재단에서 진행하는 여러 교육을 배워 보고 복지, 의료시스템에 대해 경험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창 운동할 때에는 인바디로 측정한 근육량이 41kg에 달했고, 체지방이 8%에 불구할 정도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한 번 무너지니 큰 후회가 밀려 옵니다. 꼭 평소에 예방요법을 지키시고, 재단에 내원해 검진 받으시길 권합니다. 처음엔 저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수술 후 코헴의 집에 입소하게 되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쳐 함께 생활한다는 게 두렵고, 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혈우병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갖고 계시는 원장님, 간호사님, 재활을 담당하시는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회복을 위해 친절히 진료해 주십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혈우재단과 코헴회에 감사합니다. 아울러 어떤 운동을 하시든 우선 예방을 하신 후 건강하고 올바른 방법과 자세로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꼭 운동하시고, 건강하세요. 한국혈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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