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가족 이야기
"혈우가족 이야기"는 혈우재단 재단보 ‘코헴지’에 소개되었던 환우와 가족의 경험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개인 보호를 위해 일부 글은 익명으로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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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병길 환우를 만나다 - 수상 후기 인터뷰 관리자 ㅣ 2022-02-15 13:50 ㅣ 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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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소식 Review 후속편 코헴 vol.183 l 2022. 1/2 13-14p 게재 “환우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니요, 저는 남을 도우러 온 사람입니다.” 이병길 환우를 만나다 - 수상 후기 인터뷰 지난 호(182호) 환우소식에 게재되었던, 봉사활동 관련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복지부장관상 수상’이라는, 다함께 기뻐할만한 수상소식을 전해온 이병길 환우. 환우 여러분이 궁금해할만한 나눔 을 실천해온 이야기를 희, 노, 애, 락.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한 문답으로 만나봅니다. [희(喜)] 역시 상을 받은 일이 되겠죠. 세상이 모르게 행한 묵묵한 나눔과 봉사는 오히려 더욱 빛이 나게 마련입니다. 부족한 나 자신이지만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을 항상 느낍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수록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를 내놓으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열 개, 스무 개가 되어 돌아옵니다. 아마 봉사활동을 많이 해본 분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나 보다 신체적, 경제적으로 연약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에서 꼼짝을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장애에 대한 주위의 시선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사람들, 이제는 모두가 저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대화로 다가서며, 용기와 위로를 북돋 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몸이 불편하지만, 저 또한 그동안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만큼, 다른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며 받은 만큼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실천하 다 보니, ‘휠체어 타는 기부천사’ 별명도 생겼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복지부장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아 매우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이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며, 다른 이웃들과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줄 때마다 ‘나눌 수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늘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겪어본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타인과 행복을 나눌 수 있다면. 봉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여생의 바람입니 다. 혈우병이라는 역경을 극복하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 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노(怒)] 봉사활동을 놓고 내 마음이 어려울 때마다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후원하기까지, 망설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때로는 나도 누구보다 힘들고, 피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나면, 항상 하길 잘했 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때로는 몸이 고단하고 힘들기도 하였지만, 그럴 때마다, ‘나 또한 그동안 많은 도움 덕분에 살아올 수 있었잖아!’ 라고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한 마음 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애(哀)] 슬픔, 그러나 감동과 여운 - 봉사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 아마 20여년 전일 겁니다. 강원도 홍천군청에서 재가복지 독거 노인 돌봄 서비스가 신설•운영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이 돌보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노인들을 찾아서 후원 단체와 연결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고맙다며 눈물을 보인 고령의 어르신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일찍 여윈 탓에, 제 부모님 같은 생각이 들었 습니다. 하나라도 더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락(樂)] 그래서! 환우 여러분께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합니다. 독거노인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드리고, 책과 신문을 읽어드릴 때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봉사와 기부 활동에 앞장 서서 다른 이웃을 도울 때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지, 더 이상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보람이 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실천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현장에 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한 선행은 또 다 른 선행을 낳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환우 여러분과 함께 웃을 수 있어 늘 감사드립니다. 맺음말 사람이면 누구나, 조금씩 부족하게 마련입니다. 우리 환우들도 설령 신체장애가 있다 해도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혈우병은 나와 평생 함께할 동반자라고 여기고 당당하게 사십시오. * 사진, 약력 등은 코헴지 지면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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