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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 인터뷰
관리자 ㅣ 2016-04-21 09:50 ㅣ 1793

"혈우병 = 삭감, 의료기관 환자 기피 심화"

황태주 혈우재단 이사장 "처방 자율권 등 치료환경 개선 절실" 강조  

                                                           



수가체계 내에서는 일선 병원들이 혈우환자를 보지 않는게 맞아요.”


다소 충격이었다. 환자들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단체의 수장은 이렇게라도 현재의 혈우환자 치료환경

선의 시급함을 알리고 싶어했다.


한국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 그는 의사인생 대부분을 혈우환자와 함께한 대한민국 몇 안되는 혈우병 전문가다.

환자들에 대한 애착으로 치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이기에 첫 마디의 울림은 더욱 컸다. 혈우병 환자를 치료하

는 의료진의 임상소견과 현실은 무시한 채 거액의 급여비를 관행적으로 삭감하는 건강보험 체계에 대한 일침이었

.


실제 국내에 혈우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은 10여 곳 남짓. 이 중에서도 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환자의 수술을 시행

하는 곳은 3~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병원들은 유지요법을 위한 외래진료 및 의약품 처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마저도 기피하려는 곳들이 많아 혈우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병원들의 혈우

환자 기피 현상은 그동안 누적된 삭감 노이로제에 기인한다. ‘혈우병=삭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혈우환자를

받지 않으려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경희의료원 2003년 무려 30억 삭감 피해"

가장 큰 충격파는 경희의료원이었다. 혈우환자 수술을 시행하는 전국에 몇 안되는 병원이었던 경희의료원은

2003년 혈우환자 1명의 치료비 10억원을 삭감당했다. 이 병원이 그해 혈우병 환자를 치료하고 삭감된 금액은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혈우환자를 수술한 병원 대부분이 삭감 피해를 입으며 혈우

환자 기피 현상을 초래했다. 급기야는 뇌출혈 증상이 있는 혈우병 환자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제가 없다는 이유

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황태주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사의 처방 자율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

. 그렇다고 무작정 처방 자율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 근거 중심 처방을 전제한 자율권이다. 적어도

명확한 근거를 통한 치료가 삭감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혈우병 환자마다 치료제에 대한 반감

기와 흡수율이 다른 만큼 천편일률적인 기준을 드리우는 것 보다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


황태주 이사장은 혈우병 치료제 투약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일정 부분의 처방 유연성은 보장해

줘야 안심하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혈우환자 자료를 토대로 사례별 기준을 제시하고,

의사들이 그에 준해 치료한다면 작금의 삭감 노이로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혈우환자 기피 현상 해결의 또 다른 해결책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일선 의료기관들은

삭감 외에도 고가의 혈우병 치료제 구매 및 보관에 대한 부담 등으로 혈우환자 진료를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혈액 응고인자의 60~70%가 한국혈우재단 산하 의원에서 소비된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 혈우환자들의

불편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황태주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병원들에게 혈우환자 치료를 독려하기는 커녕 오히려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억압하

는 상황이라며 수가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4.20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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