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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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 - 예방요법의 중요성 백미영 ㅣ 2007-12-31 10:43 ㅣ 27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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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그 두번째, 오늘은 지난 번 저희 카페에 올렸던 글을 다시 교정해서 올립니다. 좀 더 읽기 쉽게 띄어쓰기에 신경을 써 달라는 요청이 있어 가능한 글사이에 공간을 많이 넣도록 했습니다. 이번 연재의 자료는 아래의 참고문헌에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예방요법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이 논문을 살피기전에 기본적인 예방요법에 관해 설명을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8번인자를 다루었기에 저의 설명또한 8번인자만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보통 예방요법은 50%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3번 또는 2일에 한 번으로 하게 됩니다. 이유는 바로 8번인자의 반감기 때문입니다. 반감기는 주사한 인자의 농도가 체내에서 원래 투여량의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말합니다. 보통 8번인자의 반감기는 8~14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저희 아이의 경우 제가 계산해 본 결과 약 8시간 정도였습니다. 일단 12시간을 반감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주사를 했을때 50%가 체내에 있다고 한다면, 12시간후에는 25%, 24시간 후 12.5%, 36시간 후 6.25%, 48 시간후 3.125% 로 됩니다. 예방요법은 인자의 농도를 적어도 체내에서 1% 이상으로 유지시켜 자연 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주사를 했을때 50%중에 상당한 부분이 약효를 내지 못하고 사라지게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를 다시 예를 들면, 아이에게 110%로 주사한 뒤 1시간 경과후 인자의 농도는 약 80%정도로 나왔습니다. 즉 많은 부분 (약 30%)이 제대로 사용되어지지 않고 주사 하자마자 사라진 것입니다. 학계에 알려지기로는 약 주사한 양의 약 20~30%정도 즉 50%를 주사한 경우 체내에서 10~15% 정도는 그냥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실제 35~40%에서부터 반감기가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후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와 실제 발표된 데이터를 가지고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들은 어린 환자들을 처음 주사 맞는 시점에서부터 6세가 될때까지 관찰했습니다. 한쪽은 예방요법을 50%로 꾸준히 실시하고, 다른 한쪽은 출혈이 있을때마다 80%를 주사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날 다시 80%로 올리는 좀 강한 치료를 통해 출혈을 멎게 했다고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꾸준히 아이들의 관절을 두가지 방법을 통해 관찰하면서 관절의 손상에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것입니다. 결과는 예방요법을 50%로 한 아이들의 경우 일단 생명을 위협할 만한 출혈이 6년동안 없었고, 병원에 입원한 경우는 포트를 삽입 또는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또 자연 출혈도 환자의 반 정도가 1년에 평균 1회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의 10%정도만 약간의 관절 이상이 보였다고 합니다. 반면, 출혈때만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만큼 위험한 경우도 있었고, 또 병원에 입원한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자연 출혈도 상당히 많았고 관절의 경우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서 이상이 발견되었고 그 정도도 예방요법을 한 아이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심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관절의 손상은 기계로 관측한 것이기에 환자가 직접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관절의 손상이 되는 경우 결국 장애로 진행 되는 것입니다. 즉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않아도 이미 어린 환자들의 경우 관절의 이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출혈시만 이루어 지는 치료의 경우 환자들의 치료가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많은 양의 인자와 더 많은 횟수의 치료를 했음에도 관절에 이상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예방요법만이 우리 어린 환자들의 관절을 지켜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방요법이 환자들에게 중요한 다른 이유는 항체의 발생입니다. 예방요법을 하는 환자들의 경우 항체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즉 예방요법이 항체 환자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이 논문에서 또 한가지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을 알려줍니다. 즉 제품을 바꾸는 경우 (혈액제제에서 유전자 재조합제제로 또는 그 반대의 경우,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바꾸는 경우 등)에 대해 관찰 한 결과 제품을 바꿔도 항체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합니다. 즉 저자들은 현재 나와있는 제품은 중간에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써도 항체 발생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2007년 캐나다 몬든리올에서 열렸던 세계혈우연맹의 포럼에서도 논의되었던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첫 연재에서 말씀 드렸듯이 유사 제품들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항체환자의 발생은 국가의 재정상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환자에 비해 치료가 힘들고 환자 자신들이 안고 살아가야하는 고통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 이 연재의 내용은 제가 읽은 논문을 바탕으로 제가 설명을 해 놓은 것입니다. 묻고싶은 것이 있으신 분들은 저희 카페에 글을 남겨주세요 (http://cafe.daum.net/gavin4us). 참고문헌 Manco-Johnson et. al. (2007) Prophylaxis versus episodic treatment to prevent joint disease in boys with severe hemophilia. N Engl J Med. Vol 357, 535-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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